‘Chat(챗)GPT’. 지금 가장 핫한 이 인공지능(AI) 챗봇은 머신러닝 시스템에 의해 움직인다. 그리고 이 머신러닝 시스템은 인간의 도움에 의해 움직인다.많은 인간을 지원하는 AI를 지원하는 인간. 시간당 15달러(약 2만 원)를 받는 그들의 존재가 간과되고 있는 현 상황을 한 미국 언론은 다음과 같이 보도한다.“우리 일이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없으면 AI 언어 시스템은 불가능하다. 아무리 신경망을 만들려고 해도, 아무리 많은 과학자를 데려와도 라벨을 붙이는 우리가 없으면 챗GPT는 없다. 우리 없이는 아무것도
미국 애플이 지난달 금융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오래전부터 제휴 관계에 있던 미국 금융계 큰 손인 골드만삭스와 함께 연 4.15%의 금리를 제공하는 새로운 예금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주목해야 할 대목은 금리 수준이 아니라 30초 만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놀라운 간편함이다.사실 이 서비스 자체는 2022년 10월에 발표됐다. 미국 평균 저축 계좌의 금리 수준이 0.3%대인 것을 감안하면, 확실히 파격적인 고금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에는 인터넷은행 이용자가 많고, 3~4%대의 은행도 있는 점을 감안하면, 고금리 여부
이달 1일부터,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에 18세 미만 청소년 및 어린이를 보호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전 세계 대상으로 하는 이 정책을 두고, “미성년의 틱톡 이용은 금지되는가” “왜 일률적으로 이용시간이 하루 60분 이내로 제한되는가” 등 의문과 불만의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온다. 정말 틱톡의 규제 기능 추가는 어떤 이유와 배경에서 나온 것일까.C넷 등 기술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틱톡에 새로 추가된 기능의 핵심 내용은 18세 미만 사용자에게는 자동으로 60분의 시청시간 제한이 설정된다는 점이다. 이 기능은 향후 몇 주 안에
대화형 인공지능(AI) ‘Chat(챗) GPT’나 음성-텍스트 변환 AI ‘위스퍼(Whisper)’ 등 고성능 AI를 잇달아 내놓아 주목을 받고 있는 오픈(Open)AI는 설립 초기에는 오픈소스이자 비영리 AI 연구단체로 활동했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 많은 제품의 소스 코드를 비공개로 돌리며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의 행동을 보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오픈AI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취업 플랫폼 ‘링크드인(LinkedIn)’의 공동창업자 리드 호프먼 등의 출자를 받아 2015년 12월에 설립된 AI 연구단체다. 설립 초기에,
2023년, 전기자동차 시장은 어떻게 움직일까?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테슬라의 사정을 통해 어느 정도 짐작해 볼 수 있지 않을까?테슬라는 2022년에 사상 최고 수익을 올렸지만 2023년에는 생산•납품에서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가파른 전기자동차 성장세가 일시적으로 누그러질 수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테슬라는 지난 25일 2022년 4분기 결산을 발표했다.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약 37억 달러(약 4조8000억 원)로 사상 최고였다. 이에 따라 2022년 연간 이익은 126억 달러로 2021년 5
테크놀로지의 분야에서 남녀 구분 자체를 없애고 사람을 중립적으로 생각하려는 ‘gender neutral(젠더 뉴트럴)’을 받아들이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애플은 음성 어시스턴트 기능 ‘Siri(시리)’에서 선택할 수 있는 음성을 늘리고 구글은 번역 기능에서 성별에 대한 편향 또는 편중 해소에 신경을 쓰다. 신기술이 낳는 편견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제공하는 서비스의 다양성을 높이려는 노력이다.애플은 2022년 봄 업데이트한 기반 소프트웨어 iOS에서 미국 영어 이용자를 위한 시리에서 다섯 번째 음성을 추가했다. 새로
최근 한 달 동안 IT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은 화두는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일 것이다. 8월경부터 미드저니(Midjourney)라는 서비스가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같은 달 말에는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이라는 이미지 생성 AI 모델 자체의 무료 배포가 시작되면서 빠른 속도로 관련 업계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이미지 생성 AI를 간단히 설명하면 영어 등 언어로 원하는 이미지를 AI에 지시하면 그 이미지에 가까운 이미지를 생성하는 도구다. 이것은 AI가 20억 장 이상의 이미지를 언어와 함께 학습함으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증폭되는 에너지 안보 우려는 세계 각국의 에너지 정책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주목되는 움직임 중 하나는 수소 에너지에 대한 관심 고조다.미국의 주요 싱크탱크 중 하나인 애틀랜틱 카운슬(Atalantic Council)이 지난 3월 말 두바이에서 개최한 세계 에너지 포럼에서, 미국 국무부의 안나 슈피츠버그 에너지 트랜스포메이션(전환) 차관보는 에너지 안보 과제를 언급하며 미국에서는 수소 투자를 가속하고 있다고 발언했다.골드만삭스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재 1250억 달러(약 150조 원)의 수소시장이 2
메타(구 페이스북)은 지난 11일 자사의 메타버스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Horizon Worlds)’에서 수익을 올리는 프로그램을 시험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골자는 가상공간 이용자(크리에이터)들이 아바타(분신)가 착용하는 액세서리와 같은 ‘가상 상품’을 거래(판매)할 수 있는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다.메타의 마크 저크버그 최고경영자(CEO) 아바타는 이날 공개된 동영상에서 “매력적인 가상공간이 많이 나오게 하려면 크리에이터(이용자)가 가상공간 구축에 적극 나서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수익이라는 당근을 제공해 크리에이
과학 기술의 발전은 대개 양면성을 갖는다. 사용 방법에 따라 우리게 유익한 약이 될 수도, 유해한 독이 될 수도 있다. 원자력 발전에 활용되면서 또 대량 살상 무기인 핵폭탄 제조에도 쓰이는 핵융합 기술은 그 단적인 사례일 것이다.핵융합 기술처럼, ‘기대 반 우려 반’의 마음으로 접하는 게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 소식이다.최근 미국, 영국, 스위스 3국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연구팀이 신약 개발 용도로 고안된 AI 모델이 화학무기 개발에 악용되는 경우를 상정해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놀랍게도, 그 AI는 불과 6시간 만에 4만 종류
미국 IT 공룡들의 막강한 지배력에 대한 미국 반독점 당국의 견제가 잘 먹혀들지 않는 모양이다. 그것을 뒷받침해 줄 판결이 새로 나왔다.미국 최대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 아마존이 외부 납품업체의 가격을 불법으로 제한했다는 혐의로 미국 수도 워싱턴의 법무장관이 2021년에 제기한 소송에서 재판부가 원고 측의 소송을 기각한 것으로 19일 밝혀졌다고 외신들이 전한다.미국 반독점 당국이 재판을 통해 미국 거대 IT 기업의 과점에 제동을 걸려고 해보지만 지금까지는 당국에 불리한 판결이 이어지고 있다.1심에 해당하는 수도 워싱턴(콜롬비아
지난달 28일 개막한 스페인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2’에서 주인공은 역시 ‘메타버스’다.참가업체 중에는 2021년 10월에 페이스북에서 사명을 바꾼 메타도 있지만, 그 존재감이 전시 부스에서는 확인되지 않는다. 단지 전시장에서 눈에 띄는 것은 그 업체가 개별적으로 초대한 사람만 출입하는 상담 부스정도다. 하지만 메타는 통신사업자들이 총 출동하는 MWC에서 진영 확대를 위해 물밑으로 전력을 쏟고 있다. 겉으로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닌 것이다.메타 마크 저크버그 CEO는 MWC 개최에 맞춰 “메타버스를 실현
“2022년 현재, 테크놀로지는 탱크, 로켓포, 미사일에 대한 최선의 답변 중 하나가 되고 있다.”미하일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은 26일 트위터를 통해 IT기업들에 이 같은 호소문을 보냈다.페도로프 부총리는 이날 구글에 러시아에서 앱 스토어 등의 제공을 중지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메타(구 페이스북)와 넷플릭스에도 서비스 제공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으며, 라쿠텐에는 러시아에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대화 앱 ‘바이버’의 중지를 요청했다.앞서 25일에는 미국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책임자(CEO) 앞으
‘미디어의 윤리’, 무겁지만 비교적 자주 접하는 화두다. 미디어 환경 변화를 반영해, 이번에는 소셜미디어에 같은 화두를 던져 본다.마침 소셜미디어의 윤리관, 사회적 책임에 관한 장문의 기사가 온라인미디어 위레드에 실렸다. 매우 흥미로운 주제인데다 새겨볼 만한 이야기가 많아, 상세히 소개한다.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999년 10월 10일 시 중심부에 새로 개장한 실내경기장 ‘스테이플스 센터’(현 크립토닷컴 아레나)를 특집으로 한 일요일판을 발행했다. 특집 제작에 관계한 기자나 편집자를 포함해 편집 부문 멤버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사실
일본 소니그룹이 복잡한 조작을 요하는 카레이싱 게임에서 인간의 ‘달인’을 압도하는 인공지능(AI)을 개발했다.순간적인 의사결정이나 언제 치고나갈지 등의 수 계산에서 다른 플레이어를 능숙하게 따돌리는 솜씨를 발휘하며, 자신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세상에 알렸다.게임을 무대로 펼쳐지는 인간과 AI 간의 대결은 AI의 진화를 측정하는 지표가 돼 왔다. 그런 점에서 소니의 이번 성과는 체스나 바둑에서의 승리에 이어 새로운 AI의 가능성을 여는 임팩트가 될지 주목된다. 소니는 자율주행 기술에 응용하는 방안을 가시권에 두고 있는 모양이다.“
배송 관련 노동자에 대한 부당한 대우는 ‘인권국가’를 내세우는 미국이라고 별로 다르지 않은가.전자상거래(e커머스) 최강자로, 미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기업의 대명사로 통하는 아마존. 하지만 그 창고노동자와 배달운전자는 이전부터 힘든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는 지적이 심심치 않게 제기돼 왔고, 심지어 “아마존 택배기사는 너무 바빠서 페트병에 소변을 해결한다”는 비난성 발언까지 쏟아지고 있다.이런 아마존에서 직원이 자신은 물론 다른 직원들의 이름과 얼굴을 검색할 수 있는 회사 디렉터리(명부)를 손질해, 수십만 명의 창고 노동자가 이 디렉토
중국 IT 대기업 화웨이가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기술 전문매체 36Kr은 그 근거로 지난 1월 말에 단행한 인사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해 온 위청둥 소비자 부문 CEO가 클라우드•AI 사업 그룹의 총 책임자로 취임한 사실을 제시한다.화웨이는 앞서 1년 전에, 사업 조직을 3개 그룹에서 4개 그룹으로 개편했는데, 이 때 사업 그룹의 사업 부분으로 돼 있던 클라우드•AI는 사업 그룹으로 격상됐다.새롭게 탄생한 사업 그룹을 맡게 된 위 CEO는 화웨이가 업계의 후발주자로 뒤늦게 시작한 스마트폰 사업을 이끌
인공지능(AI)의 보급과 맞물려, 윤리적인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가 중요한 이슈로 제기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AI 기반의 얼굴인식에 대해 차별적이라는 비판이 쏟아져 나올 만한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유럽에서는 AI의 개발과 이용에 대해 책임과 윤리를 정에 대해 정하는 규제의 검토가 진행된다.AI 관련 규칙을 마련하는 일에서 앞서가는 곳은 유럽이다. 유럽의회는 2020년 10월 법제화를 염두에 두고 AI의 윤리, 책임, 저작권(지적재산)에 관한 3가지 안건을 채택했다. 예를 들면, 학습 능력을 지닌 AI를 인간이 항상 모니터
수익 창출을 전제로 생존하고 성장하는 기업은 생리적으로 늘 다음 먹거리를 고민하기 마련이다. 그렇게 미래를 대비해 준비한 새 아이템은 각 종 전시회에 맛보기 식으로 공개해, 시장에서 통할지 여부를 살피게 된다.세계 최대의 디지털기술 전시회인 ‘CES 2021’에도 미래를 열어갈 새로운 기술과 제품들이 등장해 시장성을 탐색한다.LG전자의 ‘롤러블LG’도 그 중 하나다. 최초의 둘둘 말았다 펴는 스마트폰이라는 이슈로 언론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을 뿐 아니라 기술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모바일 기기 부분 최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물론 LG
IT 공룡인 미국 구글과 모회사 알파벳 직원 200여명이 이 기업 최초의 노동조합(Alphabet Workers Union)을 설립한 사실이 이틀 전(1월 4일) 수많은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알파벳 직원들은 노조 결성에 있어, 미국과 캐나다의 통신 및 미디어 산업 노동자들로 구성된 미국통신노동자조합(Communications Workers of America, CWA)의 지원을 받았다. 4일 현재, 조합에는 226명이 참가를 결정했다.알파벳 그룹 전체 직원 수는 2020년 9월말 기준으로 13만2000명이다. 현재 조합원은 전체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