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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를 사용하는 기기는 세상에 넘쳐나지만 ‘USB 3.x’의 규격은 명칭이 혼동돼 같은 USB라도 어떤 것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알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런 USB 3.x 버전에 대해, 하드웨어 블로거 앤업(Anup)이 기술전문매체 Technewstoday에 사양의 차이를 거론하면서 해설해 놓았다.

1996년 USB 1.0이 등장한 이후 USB는 테크놀로지 세계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USB 3.0의 등장으로 더욱 진보를 이룬 USB이지만, 이어지는 USB 3.x 세대 명칭이 여러 차례 개정돼 시장에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복잡한 명칭이 붙어 있는 USB 3.x 세대지만 기본적으로 ‘3.0’, ‘3.1’, ‘3.2’의 3종류밖에 없어 명명된 경위를 이해하면 기억하기가 쉽다.

가장 먼저 시장에 등장한 것이 ‘USB 3.0’이고 전송 속도는 5Gbps였다. 5년 후에 등장한 것이 전송 속도 10Gbps의 USB. 이것은 ‘USB 3.1’이라고 이름 붙여졌는데, 이때 둘 다 ‘USB 3.1’이라고 호칭하자는 약속이 있었는지 5Gbps는 ‘USB 3.1 Gen 1’, 10Gbps는 ‘USB 3.1 Gen 2’라는 표기가 나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등장한 것이 전송속도 20Gbps의 ‘USB 3.2’이다. 이때도 다 합쳐서 ‘USB 3.2’라고 부르기로 약속이 됐는지, 5Gbps는 ‘USB 3.2 Gen 1×1’, 10Gbps는 ‘USB 3.2 Gen 2×1’, 20Gbps는 ‘USB 3.2 Gen 2×2’로 표기됐다. 현재는 주로 두 번째 개명 후의 명칭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 USB 3.0 (USB 3.2 Gen 1×1)

2008년 11월에 USB 3.0으로서 발표된 USB 3.2 Gen 1×1은, 그 전신인 USB 2.0과 비교해 몇 가지 중요한 진전이 있다.

USB 2.0은 Type-A에서 Mini-AB까지 모든 유형의 커넥터를 지원했지만 USB 3.0은 미니 커넥터 지원을 중단하고 대신 새로운 버전의 Type-A, Type-B, Type-C, Micro-A, Micro-B, Micro-AB 커넥터를 지원한다.

이들 커넥터에서 USB 3.0은 1대의 디바이스에 150mA의 전류를, 5V에서 최대 6대의 디바이스에 900mA의 전류를 공급할 수 있다. 게다가 충전 규격인 ‘USB Battery Charging’을 구현하면 USB 3.0포트에서 이용 가능한 전류를 1.5A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

가장 중요한 변경 사항은 전송 속도였고, 5Gbps라는 속도는 USB 2.0의 10배라는 압도적 속도를 자랑했다. 마케팅에 사용되는 명칭은 USB2.0의 ‘Hi-Speed’와 차이를 뚜렷하게 보여주는 ‘Super Speed’다.

◆ USB 3.1 (USB 3.2 Gen2×1)

2013년 등장한 USB 3.1은 USB 3.0의 상위 호환으로 최대 전송속도가 10Gbps로 상승하고 있다. USB 3.0에서는 8비트 데이터를 10비트 데이터로 변환해 전송하는 8b/10b 방식이 채택됐지만 USB 3.1에서는 128b/132b가 채택돼 전송 속도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마케팅에 사용되는 명칭도 USB 3.0과 구별하기 위해 ‘Super Speed Plus’다.

커넥터의 종류는 USB 3.0과 3.1까지 달라지지 않았지만 큰 차이점은 급속 충전 USB Power Delivery(PD) 규격이 채택됐다는 점이다. 이 USB PD를 통해 전압이 5V로 고정되었던 기존의 것에서 9V, 15V, 20V를 선택할 수 있게 돼 최대 100W라는 값을 출력할 수 있게 됐다.

◆ USB 3.2(3.2 Gen2×2)

2017년에 발표된 USB 3.2는 10Gbps를 2레인으로 탑재함으로써 20Gbps의 전송 속도를 실현한 규격이다. 이름 뒤에 있는 ‘×2’는 2레인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가장 두드러진 점은 USB Type-C를 제외한 모든 커넥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마케팅에 사용되는 명칭은 기존에 사용되던 ‘Super Speed’라는 표기가 USB 3.2의 등장으로 조금 알기 쉬운 것으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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