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주의 우주기지에서 14일 발사된 스페이스X의 대형 로켓 ‘스타십’. 출처 : 스페이스X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14일 미국 남부 텍사스 주의 우주기지에서 사상 최대의 로켓인 스타십(Starship)을 발사했다. 이 로켓의 발사는 세 번째다. 우주선은 부스터(추진 장치)로부터 분리해 우주 공간에 도달했으며 약 1시간 비행했지만, 예정하고 있던 인도양에 착수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우주선은 대기권 돌입 직후 인도양 상공에서 통신이 두절됐다. 어딘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단지 약 1시간의 비행은 과거 2회에 비하면 큰 진전으로, 머스크는 이날, X(구 트위터)에 “궤도 속도에 도달했다. 축하한다”는 글을 남겼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넬슨 장관도 X에서 “시험 비행의 성공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에서는 우주를 비행 중에 우주선 화물 문의 개폐를 테스트하거나 우주선내의 탱크 연료를 다른 탱크로 옮겨 바꾸는 시험 등을 실시했다. 데이터나 영상의 송신에는 이 회사의 인공위성 망 ‘스타링크’를 활용했다. 데이터를 분석하여 향후 개발에 활용한다. 부스터나 우주선의 재이용도 목표로 한다.

로켓 시스템은 대형 부스터와 우주선으로 구성했으며 높이는 총 약 120m. 메탄 등을 연료로 하는 엔진을 부스터에 33기, 우주선에 6기 탑재했다. 우주로의 화물 수송이나 우주 비행사의 달 착륙기로 사용할 계획이며, 유인의 화성 탐사에 사용하는 구상도 있다.

2023년 4월 1차 발사를 실시했지만 몇 분 뒤 상공에서 폭발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2번째의 발사에 도전해, 부스터로부터 우주선의 분리에 성공해 우주 공간에 도달한 직후에 폭발했다. 모두 연료 누출과 같은 트러블이 발생했다.

스타십이 발사를 거듭할수록 전진하고 있어 이르면 2026년에 달에 우주 비행사를 보내는 NASA 주도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 우주선은 달 착륙기로 사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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