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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걱정되는 치매.

운동 습관이나 식사 등 다양한 생활 습관이 그 위험을 좌우하지만, 최근 일본 니미 공립 대학등의 연구에서 ‘치즈를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먹는 습관’이 치매의 발병 위험을 낮출 가능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 식품회사 메이지의 위탁을 받아 실시된 대규모 조사에 근거한 것으로, 65세가 넘은 노인 7900명 이상을 3년간 추적한 결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연구의 상세한 내용은 과학잡지 ‘Nutrients’에 게재되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2만6000명 이상 중 결손 데이터 등을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7914명이 약 3년간 추적됐다. 이 중 절반인 3957명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치즈를 먹는다’고 응답했고, 나머지 3957명은 ‘전혀 먹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그리고 3년 동안 치매가 발병한 것은 △치즈를 먹는 사람: 134명(3.4%) △먹지 않는 사람: 176명 (4.5%)라는 결과였다. 인구 1000명당으로 환산하면 약 10~11명 분의 차이에 해당한다.

숫자만 보면 미미하지만 연구팀이 통계 모델을 사용해 연령·성별·수입·교육 등의 요인을 조정하자 ‘치즈를 주 1회 이상 먹는 사람은 치매 위험이 약 21~24% 낮다’는 관련이 나타났다.

또 과일이나 채소, 고기나 생선 등 식생활 자체를 더 고려해도 이 관련은 사라지지 않고 남았다.

즉 ‘건강한 식사를 하고 있는지 여부’ 뿐만 아니라 치즈 그 자체에 어떤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관찰적 연구이며 인과관계를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과거의 연구와 대조하면, 치즈에 ‘뇌의 건강을 지탱할 가능성’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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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타민 K₂나 펩타이드 등의 뇌를 보호하는 성분

치즈에는 비타민 K₂, 항산화 물질, 기능성 펩타이드 등의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이것들은 염증을 억제하거나 혈관이나 신경의 기능을 지원함으로써 인지 기능의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고 있다.

2. 장내 환경을 조성하는 프로바이오틱스

치즈는 발효 식품이기 때문에 장에 유익한 균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장과 뇌는 ‘장뇌 상관’으로 연결되어 있어 장내 환경이 조성되면 스트레스 반응이나 염증이 줄어들고 뇌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3. 심장에 좋은 식품=뇌에도 좋다

치즈 등의 발효 유제품은 심혈관 건강에 좋다는 것이 수많은 연구에서 나타나고 있다. 혈관의 상태가 악화되면 뇌로 가는 혈류가 저하되고 치매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심장을 지키는 식품이 뇌도 지킨다는 구조다.

이번 결과가 보여주는 것은 ‘일주일에 한 번 치즈 습관’이 노인의 뇌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다. 물론 치즈를 먹으면 치매를 막을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섭취량이나 종류, 작용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향후 연구가 필요하다.

(참고 : sciencealert.com, mdp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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