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lling Stone 웹사이트 캡처

미국 오리건주 모로 지역에는 대규모 농장 및 식품 가공 공장과 함께 아마존의 데이터 센터가 여러 개 있다. 이러한 조합에 의해 이 지역에서는 마시는 물에 질산염 농도가 높아지고 있어 암이나 유산의 발병률을 높이고 있다고 과학기술매체 기가진이 현지 매체 Rolling Stone의 보도를 인용해 전한다.

아마존은 데이터 센터 냉각에 위험한 질산염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데이터센터는 지역 주민이 식수로 삼고 있는 로어 유마틸라 분지 대수층의 오염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Rolling Stone은 지적하고 있다. 수질오염에는 불충분한 배수관리, 사질토양, 물리법칙 등 여러 원인이 얽혀 있다고 한다.

이 수질오염으로 일부 지역의 우물에서는 식수의 질산염 농도가 73ppm에 달한다고 한다. 또한 오리건주의 식수의 질산염 농도 기준치는 7ppm, 연방정부가 정하는 기준치는 10ppm이므로 얼마나 수질이 오염되어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데이터 센터에서는 컴퓨터 기기를 냉각하기 위해 매년 수천만 갤런의 물을 대수층에서 빨아올리고 있다. 아마존은 2023년 5월 오리건주 동부의 데이터 센터에서 발생하는 배수를 재활용하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데이터 센터 배수의 최대 96%를 지역 농가에 무상으로 제공해 옥수수·대두·밀과 같은 작물 재배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수를 농업에 이용한 결과, 다공성 토양은 곧 포화되어 더 많은 질산염이 대수층으로 흘러들어가게 되어 버렸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대수층의 오염수를 데이터 센터가 빨아올려 서버 시스템 냉각에 다시 이용하는 것도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것은 서버 냉각에 이용된 오염수의 일부는 증발하지만 질산염은 잔류하기 때문이다. 즉, 아마존이 오염수를 퍼올려 데이터센터 냉각에 사용함으로써 대수층의 질산염 농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높아져 버리는 것이다.

Rolling Stone의 지적에 대해 아마존은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리사 레반도프스키 대변인은 “Rolling Stone의 보도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부정확한 것이며, 당사 시설에서 사용하고 배출하는 물의 양은 수도 시스템 전체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수질에 유의한 영향을 미칠 만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레반도프스키 대변인은 “오리건주의 지하수 문제는 아마존이 이 지역에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기 전부터 존재하고 있었다”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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