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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11일(미국 시간) 연례개발자회의 ‘Google I/O’를 통해 신형 스마트폰 ‘픽셀(Pixel) 7’ 시리즈와 저가 모델 ‘픽셀(Pixel) 6a’, 스마트워치 ‘픽셀 워치(Pixel Watch)’, 태블릿 ‘픽셀 태블릿(Pixel Tablet)’, 무선 이어폰 ‘픽셀 버즈 프로(Pixel Buds Pro)’ 등 다양한 제품을 발표했다. 각 제품을 자세히 살펴본다.

스마트 워치 ‘Pixel Watch’

‘Pixel Watch’는 구글이 2016년 독자 개발 스마트폰으로 ‘Pixel’ 시리즈를 내놓은 이후 계속 소문이 이어졌다. 구글이 스마트워치 OS를 최초로 발표하기 이전의 이야기다. 구글이 발표에서는 그렇게 언급하지 않았지만, ‘Google’ 이름을 단 웨어러블 단말기의 등장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디자인은 ‘애플 워치(Apple Watch)’와 달리 원형이다. 클릭감이 있는 크라운이 갖추어져 있고 프레임에는 리사이클 스테인리스 스틸이 사용됐다. 밴드를 교환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고 Apple Watch와 마찬가지로 독자적인 교환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구글의 하드웨어 책임자에 따르면 Pixel Watch는 애니메이션에서 느껴지는 시각 효과와 개량된 유저인터페이스(UI)를 갖추고 있다고 한다. 이 유저인터페이스로 손가락 뿐만 아니라 음성이나 시선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Pixel Watch에는 구글의 독자적인 앱도 여러 가지 탑재된다. 예를 들어 ‘구글 홈(Google Home)’ 앱에서는 손목 디스플레이를 탭하는 것만으로 스마트 홈 디바이스를 조작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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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el Watch 탄생까지는 아무래도 액티비티 트래커 ‘핏빗(Fitbit)’으로 알려진 핏빗이 구글에 인수된 게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심박 수의 지속적인 기록과 수면 추적, 개인 피트니스 목표를 기록하는 기능 등 건강을 모니터링 하는 전문적인 기능이 통합되고 공유돼 있다.

Pixel Watch에는 두 개의 피트니스 플랫폼이 공존해 있다. ‘구글 피트(Google Fit)’과 ‘핏빗’이다. 구글 측은 이들이 동시에 동작한다고 설명한다.

아쉽게도, Pixel Watch는 iOS 기기와 연계되지 않고 안드로이드(Android) 스마트폰에만 대응한다고 한다. 올해 가을 출시될 예정인데, 아직 정확한 가격은 밝혀져 있지 않다. 구글이 Pixel Watch를 ‘프리미엄 스마트 워치’라고 부르고 있어, Apple Watch와 비슷한 가격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가 스마트폰 ‘Pixel 6a’

구글의 스마트폰 ‘픽셀(Pixel) 6’ 시리즈의 저가 판이 되는 ‘Pixel 6a’는 449 달러(약 53만 원)의 가격으로 7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제조 코스트를 줄이기 위해 퀄컴의 미드 레인지 프로세서를 채용한 구 모델 ‘Pixel 5a(5G)’와 달리 하이엔드 모델인 ‘Pixel 6’, ‘Pixel 6 Pro’와 같은 구글의 독자 칩 ‘텐서(Tensor)’를 탑재한다. iPhone의 저가 모델인 ‘iPhone SE’가 ‘iPhone 13'과 같은 칩을 탑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애플과 같은 제품 구성이라고도 할 수 있다.

Pixel 6a는 동급 가격대에서는 가장 강력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하이엔드 모델과 같은 칩을 채용함으로써 완전히 같은 소프트웨어의 기능을 저가 모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층 향상된 고감도의 ‘야경 모드’나 피부색의 미묘한 차이를 정확하게 재현하는 ‘리얼 톤’을 이용할 수 있고 음성 입력이 더욱 빠르고 정확하다. 사진에 찍혀 있는 불필요한 것을 ‘매직 고무지우개’ 기능으로 간단하게 소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색을 바꾸는 기능도 추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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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el 6a의 디자인은 하이엔드 모델과 거의 같은 분위기다. 후면 카메라에는 가로 일직선의 두꺼운 범퍼가 갖추어져 있고 리사이클 알루미늄의 프레임에 투톤 칼라를 채용한다.

그러나 비용 절감으로, 유기 EL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6.1인치로 약간 작아지고, 화면의 리프레시 레이트는 60Hz로 억제돼 있다.

카메라 센서도 성능이 약간 떨어진다. 12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와 초 광각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지만, Pixel 6 시리즈와는 다르기 때문에 같은 화질은 기대할 수 없다. 그래도 일반적인 미드레인지 스마트폰이나 저가 제품과 비교하면, 사진의 화질은 괜찮은 편이다.

디스플레이에 지문센서를 내장하지만 핸드폰 잭은 채택하지 않았다. 배터리 용량은 4400mAh로 Pixel 5a보다 작아져, 1회 충전으로 2일을 버티기 어려울 수도 있다. 7월 21일에 예약 접수를 개시해, 7월 28일에 제품 공급에 들어간다. 색상은 세이지, 초크, 샤르코알 3가지다.

스마트폰 ‘Pixel 7’•’Pixel 7 Pro’

스마트폰 ‘Pixel 7’과 ‘Pixel 7 Pro’는 Pixel Watch와 마찬가지로 올해 가을에 출시될 예정이다. 구글은 10월에 스마트폰의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예상했던 발표다.

배면의 카메라 부분은 검은색 가로 일직선의 바로 돼 있다. 소재는 리사이클 알루미늄이다.

Pixel 7에 대해서는 그다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다. 음성 처리나 사진 처리, 비디오 촬영, 보안을 진화시키는 차세대 ‘Tensor’ 칩을 탑재한 게 특징이다. 차기 OS ‘Android 13’이 사전 설치될 예정이라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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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단말기 ‘Pixel Tablet’

예상치 못한 소식인데, 구글이 태블릿 단말기 ‘Pixel Tablet’을 발표했다. 그렇다고 이것은 구글 최초의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아니다. 성공과는 거리가 멀지만, 2015년에 ‘Pixel C’을 투입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구글은 태블릿 단말기의 큰 화면에 OS를 최적화하기 위해 ‘Android 11’, ‘Android 12L’ 등을 개발했고 새롭게 ‘Android 13’을 개발 중이다. 이런 가운데 발표된 Pixel Tablet은 구글이 태블릿 개발에 진지하게 나선 이후 등장하는 제품이 된다.

지금까지 알려진 사항은 스마트 디스플레이 ‘Google Nest Hub’에서 받침대를 제거한 것 같은 외관이라는 점과 ‘Tensor’를 탑재한 정도다. 구글 측은 픽셀 스마트폰의 완벽한 파트너가 되도록 설계돼 있어 모든 픽셀 디바이스와 원활하게 동작한다고 설명한다.

구글은 그 이외의 스펙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하이엔드로 대화면의 태블릿 단말기에 해당된다. 2023년 이후 출시를 예상한다.

무선 이어폰 ‘Pixel Buds Pro’

‘Pixel Buds Pro’는 지난해 출시된 무선 이어폰 ‘Google Pixel Buds A-Series’를 잇는 신제품이다. 가격은 199 달러(약 24만 원). A-Series와 같은 디자인이지만, 주위의 소리를 차단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과 외부 소리 캡쳐 모드를 추가했다.

음성 통화나 화상 통화 시에는 구글의 알고리즘이 바람 소리나 교통 소음 등의 잡음을 최적화하여 대화가 선명하게 들릴 수 있도록 해준다고 한다. 멀티포인트 접속에도 대응하고 있어, 노트북 PC에서 사용하고 있을 때에 착신이 있으면 스마트폰으로 접속이 바뀌고 통화를 끊으면 다시 노트북 PC로 끊어짐 없이 연결된다. 블루투스 설정을 바꿀 필요는 없고 모두 자동이다.

Pixel Buds Pro는 터치 컨트롤에 대응하며, 무선 충전 대응 케이스가 준비돼 있다. 또한 IPX4 규격의 방수•방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구글에 따르면, 1회 충전으로 11시간,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온 상태로 7시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7월 21일에 예약 접수를 시작하고 같은 달 28일에 공급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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