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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11일(미국 시간) 연례개발자회의 ‘Google I/O’에서 차기 모바일 OS ‘Android 13’를 비롯해 ‘Google Wallet’, 3D 표시 ‘Google Map’ 등 여러 소프트웨어 기술을 발표했다. 자세히 살펴본다.

차기 모바일 OS ‘Android 13’

이번 발표에서는 안드로이드의 차기 버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이 밝혀졌다. 오는 가을에 ‘Android 13’이 이용 가능하게 되면, 모바일 디바이스의 OS가 보다 안전하게 되고 주변의 다른 디바이스와의 상호 운용성이 높아지게 된다.

예를 들어 구글의 ‘메시지’는 그룹 내 주고받기에 엔드 투 엔드의 암호화가 구현돼 ‘리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RCS)’에 대한 대응이 강화된다. 다국어로 이용하는 사용자는 특정 앱을 특정 언어로 설정할 수 있게 된다. 영어로 검색해 독일어로 트윗 하는 것도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스마트 홈 규격 ‘Matter’에 대응한 디바이스와의 퀵 페어링도 가능해진다. 보다 많은 제조업체의 제품에 대응함으로써 가정 내 보다 많은 텔레비전이나 디스플레이 등으로 영상이나 사진을 간단하게 표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부활•진화 ‘Google Wallet’

한때 폐지된 ‘Google Wallet(구글 월렛)’이 부활한다. 새로운 구글 월렛 앱은 안드로이드에서 디지털 통화의 표준 월렛이 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등의 기기에 구글 월렛이 설치되어 있으면 신용카드나 교통 IC카드, 국가에 따라서는 백신접종증명서도 터치만 하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기능은 이미 ‘Google Pay’로 실현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별로 다르지 않다. 구글 월렛은 기본적으로 구글 페이와 같지만 구글은 구글 월렛 앱이 조만간 운전면허증 등 디지털 ID에도 대응한다고 설명한다.

새로운 시큐리티 기능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구글은 새로운 보안 기능도 발표했다. 예를 들어 이미 구글 계정에서 표준이 된 다중인증 기능이 개선됐다.

G메일에 탑재돼 있던 피싱 대책 기능은 구글의 오피스 스위트(구글 문서, 구글 스프레드시트, 구글 슬라이드)에도 계승된다. 또한 계정 설정을 변경해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할 수 있는 경우에는 사용자에게 통보한다.

‘버추얼 카드(Virtual Cards)’라는 신기능은 쇼핑중의 신용카드 정보를 비공개로 한다. 신용카드 정보를 자동 입력하면 가상 카드가 임의의 카드 번호를 생성하고 의심스러운 매장에서도 기밀 정보를 입력하지 않고 끝나는 구조다.

위치 정보 연계 ‘멀티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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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사진과 텍스트를 조합해 검색할 수 있는 ‘멀티검색’이라는 기능을 4월에 발표했다. 이 기능은 위치 정보에도 해당한다.

‘Multisearch near me’라고 불리는 이 기능은 멀티 검색 시 위치 정보를 고려해 사진과 텍스트를 기반으로 현지 레스토랑이나 매장을 검색해 준다. 올해 하반기부터 전 세계에서 이용 가능하게 될 예정이지만, 현시점에서는 영어 입력에만 대응한다.

3D 표시 ‘Google Maps’

‘구글 맵(Google Maps)’에는 새롭게 ‘Immersive View’라는 기능이 추가된다. 스트리트 뷰 이미지와 항공사진을 합성해 3D 공간을 생성하고 손가락 끝으로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몰입감 있는 지도 체험이다.

이 기능에서는 도시 전체가 시뮬레이션 되어 사무실이나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이것은 많은 사용자가 게시한 사진을 기반으로 알고리즘으로 자동 생성하는 것이다. 때문에 세부 정보가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다. 구글에 따르면, 이 기능은 어느 스마트폰에서도 이용 가능하며 연내에 일부의 도시에서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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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런 대화가 가능한 ‘Google Assistant’

지금까지 구글은 음성 어시스턴트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가 대화에 포함된 뉘앙스를 이해하고 제대로 반응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해 왔다. 스마트 디스플레이 ‘Nest Hub Max’에만 탑재된 ‘Look and Talk’라는 새로운 기능은 음성 어시스턴트와의 대화가 보다 자연스러워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제 ‘OK Google’이라는 웨이크워드를 말할 필요는 없다. 디바이스를 향해 질문을 던질 때, 제대로 인식하도록 시스템이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Nest Hub Max는 내장된 카메라를 사용해 사용자가 디바이스에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머리가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 시선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를 체크한다. 즉, 화자가 디바이스 쪽을 보고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구글 어시스턴트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한 경우에는 조금 기다려달라고 말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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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포괄적인 검색 기능

검색 결과가 표시되는 구조에 대해서도 몇 가지 변경이 발표됐다. 그 중 일부는 검색 결과를 보다 포괄적으로 만들기 위한 업데이트에 관한 것이다.

그 하나가 하버드 대학의 사회학자인 엘리스 몽크와 공동으로 개발한 시스템으로 피부색을 10단계의 농담으로 나눌 수 있다. ‘Monk Scale’이라 불리는 시스템은 얼굴인식과 사진 필터 등으로 다양한 피부색을 인식하고 고려할 수 있도록 웹상의 인공지능(AI)을 훈련하는 게 목적이다.

문서 요약 기능과 진화한 대화형 AI

구글은 ‘구글 문서(Google Document)’에서 ‘구글 미트(Google Meet)’까지 다양한 서비스에 새로운 요약 기능을 통합하려고 한다. 구현되면 긴 문서에서 구글의 알고리즘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판단한 것을 모아 상단에 간단히 요약한다. 이 기능은 구글 미트에서도 활용 가능해 미팅에 로그인하기 전에 놓친 대화의 하이라이트를 확인할 수 있다.

또 구글은 강화된 대화형 AI ‘LaMDA 2’도 발표했다. 구글에 따르면, 바다 바닥의 상태를 설명하거나 정원에 어떤 식물을 심으면 좋을지 생각할 때 도움을 얻기 위해 사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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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언어 추가 ‘구글 번역’

‘구글 번역’에는 올해 24개의 새로운 언어가 추가된다. 새롭게 추가되는 것은 아삼어, 보주 풀리어, 링갈라어, 마이티리어, 올로모어, 산스크리트어, 토위어 등 주로 아시아나 아프리카, 남미에서 사용되는 언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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